[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0(25-19, 25-22, 28-26)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최근 2연승을 포함해 4라운드 이후 6승3패의 상승세를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승점 30점(11승16패) 고지에 올라섰다. 5위 한국전력(39점)과의 격차는 9점으로 줄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4위 우리카드(42점)를 따라잡을 기회였지만, 리시브 불안 등 조직력이 흔들려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현대캐피탈이 3승2패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62.85%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다우디(18득점)와 허수봉(15득점), 김선호(10득점) 등 공격수들과 세터 김명관의 호흡이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반 11-7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 차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14-7, 점수차를 더블스코어로 벌리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갔다. 세트 후반에는 다우디와 김선호의 오픈 공격이 호조를 보였다.
2세트는 한국전력의 추격이 매서웠다. 한국전력은 신영석 조근호 박철우의 연이은 오픈 공격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1~2점차 사정권에 두고 추격전을 펼쳤다. 세트 중반 박철우가 대각선으로 때린 회심의 오픈 강타가 아웃되면서 3점차로 밀렸지만, 상대 범실과 조근호의 블로킹으로 18-19로 다시 따라붙었다. 그러나 상대의 후반 뒷심을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1-20에서 허수봉의 블로킹과 서브 득점, 다우디의 블로킹을 앞세워 4점차로 달아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서도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역전으로 끌고 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주포 러셀이 살아나면서 세트 후반 18-15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서브 득점, 차영석의 블로킹, 다우디의 오프 공격 등으로 끝내 듀스를 만든 뒤 다우디의 백어택, 상대 박철우의 범실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