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현민이 큰 역할을 했다. 맥클린은 수비에서 완벽했다."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4일 1위 KCC와의 경기에서 전반 한 15점 차까지 뒤졌지만, 결국 역전에서 성공했다.
에이스 숀 롱이 극도로 부진했지만, 버논 맥클린, 이현민, 장재석이 맹활약했다.
유 감독은 "전반에 거의 망가졌다. 상대의 강점인 속공을 너무 많이 줬다"며 "후반 이현민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 리딩을 너무 잘했고 자기 득점까지 해줬다. 수비에서도 맥클린이 완벽했다. 상황에 맞게 헷지 백을 너무 잘했다. 상대 흐름이 끊어졌고, 상대가 당황했던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숀 롱에 대해서는 "상대와 싸우고, 심판과 싸우느라고 집중력이 없는 플레이를 했다. 수비까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장재석의 경우에도 어이없는 턴오버도 있었지만, 미드 레인지 지역에서 자신있게 플레이했고, 좋은 득점을 해줬다. 맥클린과 장잿거이 들어가면 높이가 있고, 하이-로 게임도 잘된다. 그런 부분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후반 승부처에서 슈터 정성호를 기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성호가 슈팅 타이밍이 빠르다. KCC 외곽 수비가 좋기 때문에 정성호가 그나마 슛을 제대로 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전준범과 정성호를 동시에 기용하면서 골밑 스페이싱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