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왕조의 조건. 적시에 이뤄지는 로테이션이다.
혈액 순환처럼 선수 순환이 원활해야 강팀의 힘을 유지할 수 있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왕조 시대를 열 수 있느냐 여부는 유망주 발굴에 달려 있다.
차세대 주전 외야수로 주목 받는 재능이 있다. 광주일고 출신 2년 차 우투좌타 박시원(20)이다.
1m85, 85kg의 당당한 체격. 공-수-주에 강한 어깨, 빠른 발에 힘까지. 명실상부한 5툴 플레이어. 잘 생긴 외모까지 스타성을 두루 갖췄다.
'제2의 나성범'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 실제 "롤 모델도 나성범 선배님"이다. "홈런도 치고, 달리기도 빠르고, 어깨도 좋고 다 잘하는 선배님"이라서다.
나성범 처럼 박시원도 고교 시절 투수 출신이었다. 투수보다 타자로서 성장 가능성을 매의 눈으로 지켜본 프로 스카우트 출신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의 권유로 야수로 전향했다.
투수 출신인 만큼 강견이다. 경기 막판 2루 주자의 홈인을 막기 위해 대수비로 투입될 수 있을 만큼 빨랫줄 송구가 일품이다.
이동욱 감독도 박시원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단 1경기에 출전했던 신인급 선수를 1군 캠프에 합류 시킨 이유다. 이 감독은 "배팅은 감각적인 부분이 좋고, 송구나 수비도 장점이 있다.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 되고, 특히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어서 향후 주전 외야수로 키울 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시원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수비 안정성도, 타격의 정교함도 가다듬어야 할 점이 많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캠프에 특별히 만들어주신 기회를 꼭 잡아야죠. 연습경기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눈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특히 뛰는 주자는 다 잡을 수 있도록 하려고요."
장점 극대화는 기회를 잡는 첫 걸음이다. 박시원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후 나성범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본격적인 주전 외야수 경합을 벌일 유망주. 그 가능성을 확인할 올 시즌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