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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집에 머물고 있다는 박지성은 "런던에 살다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서울에도 있지만, 제주도에서도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박지성 가족의 제주도 집은 인테리어 잡지에 나올 법한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 박지성과 김민지 부부의 귀여운 자녀인 연우-선우 남매의 모습도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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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아이들의 양치질부터 이불 놀이, 거꾸로 들고 놀아주기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던 박지성은 축구와 육아 중 뭐가 더 힘드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육아가 더 힘들다"고 했다. 그는 "축구는 어쨌든 경기가 끝나지 않나. 아무리 길어도 120분이면 경기는 끝나는데 육아는 시작 휘슬은 있는데 종료 휘슬이 없다. 애들이 밥 먹을 때는 식탁을 100바퀴씩 돌고 있다. 확실히 체력은 타고난 거 같아서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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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지성은 육아뿐만 아니라 장보기와 심부름부터 요리까지 모든 걸 해내는 프로 살림꾼이었다. 마치 신혼처럼 박지성과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 준비를 하던 김민지는 아이들끼리 잘 놀고 있는 모습에 "둘이 노니까 너무 편하다. 애들 낳고 지금이 제일 편한 거 같다. 6년 만에 편해진 거 같다"고 했다. 이에 박지성은 셋째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냈고, 김민지는 "셋은 미안하지만, 다음 생애에 낳으라"고 단호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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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을 능숙하게 돌보던 박지성은 잠자리에서는 아이들에게 직접 동화책을 읽어주는 자상한 아빠였다. 그런 박지성의 모습에 김민지는 "산후조리를 할 때 남편이 진짜 지극 정성으로 도와줬다. 수유할 때마다 같이 일어났다. 잠 안 자고 계속 수유해야 해서 되게 힘든데 남편이 그때 날 혼자 두지 않았다"며 "나중에 남편의 몸이 불편해지고 보살핌이 필요하거나 무릎이 아파서 못 걸어 다니면 업어줄 것"이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과거 방송에서 집 공개를 한 이후 자신만의 공간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에 그 이후로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박지성은 이번 방송을 통해 사생활을 공개하며 "지금은 예전이랑 다른 거 같다. 가족과 있으니 그런 느낌이 덜한 거 같다"고 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
박지성에게 '가족이란?'을 묻자 그는 "선수 생활할 때 '축구가 나에게 어떤 존재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숨을 쉬는 이유'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 은퇴하고도 숨 쉬고 살고 있지 않나. 그러니까 (가족은) 축구라는 걸 잊고 내가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2014년 축구선수로서 이른 은퇴를 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박지성은 "(은퇴 이유는) 무릎 상황이 가장 컸다"며 "마지막 시즌 때는 제대로 훈련도 할 수 없었고, 그게 날 힘들게 했던 거 같다. 내가 좋아했던 축구를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하면서 해야 되나? 더 이상 축구 하면서 아프고 싶지 않다. 이렇게 했으면 됐다 싶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운동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안 좋다 보니 어떤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찾아보다가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사이클에 꽂혔다. 먼 곳까지 갈 수 있고, 바람을 세게 맞을 수 있고, 내가 뭔가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축구가 아닌 사이클로 리부팅 프로젝트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