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몸 상태가 너무 좋았어요."
대한항공의 레프트 공격수 정지석이 올 시즌 공격성공률 하이를 찍었다.
정지석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격성공률 70.59%를 기록, 블로킹 3개 포함 15득점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지석은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평소대로 플레이해 잘 됐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경기라 더 집중했다. 경기 전에도 감독님께서 딴생각하지 말고 마인드를 정리하라고 하셨다. 상위권 팀과 경기할 때보다 감독님께서 현대캐피탈전에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정지석은 이날 70%대 공격성공률로 김정호(KB손해보험)을 제치고 공격성공률 부문 1위(56.30%)로 올라섰다. 정지석은 "최근 KB손보에서 케이타가 부상을 하면서 정호가 공을 많이 때려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더라. 이날 형들이 매 세트 공격성공률에 대해 얘기해줬다. 2세트가 끝나고 보니 80%가 넘더라. 몸 상태가 너무 좋다보니 서브에선 범실이 4개가 나왔다. 이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토종 선수들로 운영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초반 외인 공격수 비예나가 부진과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대체 외인 요스바니도 지난달 22일 OK금융그룹전부터 가세했지만 몸 상태가 100%에 도달하지 못했다. 요스바니는 이날도 교체선수로 투입됐다. 그래서 정지석은 국내선수들로 똘똘 뭉쳐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정지석은 "이번 시즌이 7경기 남았다. 초반에 비예나가 주춤했을 때 (임)동혁이가 외인 선수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잘해줬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많이 배운 시즌이다. 공격점유율도 높다. 무엇보다 그 동안 우리 팀은 타팀 외인이 부상으로 바뀔 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올 시즌 국내 선수들로만 해보니 되더라. 욕심은 없다. 하던대로 하면 정규리그 우승도 멀지 않다고 느껴진다. 방심하지 않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이 개인적 목표"라고 전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