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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의 5라운드 경기를 앞둔 인천 계양체육관. 이전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경기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모습이 담긴 대형 사진이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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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과 이다영 모두 흥국생명은 물론 한국 배구계를 이끌 간판스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도 이들은 주전으로 활약하며 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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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해진 여론에 흥국생명도 빠르게 쌍둥이 자매의 흔적을 지웠다. 게양 체육관 주변 거리에 있던 가로등 배너가 철거됐고, 배구장 복도에 있던 갤러리 속 이들의 사진 위에는 스티커가 붙었다. 한국배구연맹도 공식 SNS에 있던 이들의 영상을 삭제했다. CF, 방송프로그램 등 활발한 활동을 했던 '쌍둥이'의 모습은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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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대신 김미연, 이다영 대신 김다솔이 선발로 나섰지만, 주전으로 뛰었던 쌍둥이의 공백은 크기만 했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까지 1득점, 공격성공률 7.69%에 그치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김연경 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속절없는 4연패 추락.
봄배구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흥국생명은 겉으로 드러난 혼란은 재빠르게 걷어냈지만 코트속 이들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잔인하지만 냉정한 현실, 극복은 온전히 남은 이들의 몫이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