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친정팀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을 시작하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첫 실전 투구에 나섰다.
다나카는 20일 일본 오키나와의 긴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다나카가 일본 마운드에 선 것은 201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일본시리즈 7차전 9회초 마무리 등판 이후 2666일만이다.
다나카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다. 하지만 1회초 1사후 연속 안타를 맞았고, 니혼햄 나카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다음 이닝에선 안정감을 찾는데 성공했다.
라쿠텐 복귀 결정 후 2주만에 실전에 나선 다나카는 여전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날 안타, 실점보다는 150㎞ 가까운 구속이 나온 부분에 좀 더 의미를 둘 만하다. 다나카 역시 "(구속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직구, 변화구 등 제구력은 여전히 끌어 올리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공이 제대로 제구되지 않았다"며 "투구폼이 가장 큰 문제지만, 불펜과 실제 마운드의 느낌은 역시 달랐다. 오늘 느낀 점이 많았다"고 냉정한 평가를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