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함소원의 롤모델 전원주가 저축, 주식 투자 팁을 전수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전원주를 집으로 초대한 함소원-진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함소원은 이날 진화에게 전원주에 대해 "나랑 비교도 못 할 정도로 절약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전기료가 4800원이 나온다고 한다. 내 롤모델"이라며 "주식으로도 대박 났다. 유명한 주식 찾아서 20년간 모은 재산이 어마무시하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전원주가 집에 도착했고, 함소원-진화 부부는 반갑게 맞았다. 함소원은 전원주와의 친분에 대해 "숙명여대 선배시다. 처음에 미스코리아 된 후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그때 연예 생활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챙겨주셨다. 중국 생활하면서 연락이 끊겼는데 얼마 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나 다시 연락돼 뵙게 됐다"고 전했다.
집에 도착한 전원주는 집 구경을 하기 시작했고, 화장실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 "이건 왜 켜놨냐"고 버럭했다. 그는 "우리 집은 침침하다. 불 하나만 켜고 있다"며 "우리 집은 완전히 암흑세계다. 근데 무드가 있어서 멋있다"며 짠순이 면모를 드러냈다.
식사 도중 함소원은 전원주에게 배운 스타킹 바느질을 자랑했고, 전원주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만족했다. 그러면서 "티끌 모아 태산이다. 나는 지금도 물을 조금씩 틀어서 쓴다. 수도사업소에서 계량기 고장 난 줄 알고 몇 번 왔을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83세의 나이에도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다는 전원주는 "멀리 갈 때 택시 타면 요금 올라가는 게 총알 쏘는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전원주는 "은행 갈 때도 돈 저축하러 가는 거지 찾으러 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국민 포장 저축상, 에너지 절약상을 받았다"며 "요즘은 은행에 가지를 않는다. 지점장이 차를 갖고 데리러 와서 VIP룸으로 간다. 나는 번호표를 뽑아본 적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그러나 전원주는 건강을 위해서 헬스장만큼은 좋은 호텔의 헬스장을 이용한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또 손주들 용돈도 쿨하게 준다며 남다른 플렉스를 자랑했다.
개성 피난민 출신이라는 전원주는 "사실 내가 인생을 어렵게 살았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어려웠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아끼고 살았다는 그는 "수입이 있으면 난 10분의 1을 썼다. 충동구매는 금물이다. 살까 말까 할 때는 안 산다. 명품 좋아하지 말고 사람이 명품이 되면 된다"며 명언을 쏟아냈다.
이어 전원주는 자신만의 저축, 주식 투자 팁을 전수했다. 그는 "돈을 귀하게 여기고, 현금은 이불 속에 넣어두고 목돈이 되면 은행에 저축하는 걸 반복했다. 87년도에 주식도 했다. 첫 투자는 58만 원이었다. 우량주보다는 소형주부터 겨냥했다. 층계를 하나하나 올라갔다"며 "욕심부리지 말고 회사를 꼭 봐야 한다. 그리고 참을성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난 주식이 20년 된 것도 있다"고 조언했다.
전원주는 "사람의 관상도 중요하다"며 "대학 시절 관상학 공부를 했다. 그래서 난 주식 회사가도 담당자 만날 때 관상을 본다. 착한 인상이어야 하고, 진화처럼 눈이 커야 한다. 날카로운 사람은 절대 싫다"고 말했다.
'롤모델' 전원주의 말을 귀 기울여 듣던 함소원은 갑자기 여태까지 저축한 통장을 꺼내 들고 와서 "나도 선생님처럼 저축상, 절약상 다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전원주는 감동한 얼굴로 함소원의 양손을 덥석 잡으며 "동지"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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