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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배님처럼" 캠프 돌입한 김하성, 꿈꾸는 'ML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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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도 추신수 선배님처럼 잘하고 싶네요."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24일(한국시각)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11일 미국으로 떠나 23일 팀 야수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시즌 담금질에 돌입한 김하성은 "재미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 모든 게 중요하다. 캠프에서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하고 있다"라며 "여러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 유격수로 활약했던 그는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루수를 보며 신인왕 공동 2위에 오른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강력한 경쟁자다.

김하성은 "2루수로 새로 도전하는 만큼 수비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수비 포메이션에 적응하려고 하고, 수비 코치님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있다"라며 "경쟁보다는 내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 크로넨워스도 같이 훈련하고 있는데, 열정이 많은 선수인 거 같다. 야구도 잘하는 선수이니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인상 깊은 동료 중 한 명이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는 좋은 선수인 거 같다. 왜 슈퍼스타인지 알 거 같다"라며 "우리 팀 내야에는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가 있고, 크로넨워스도 있다. 좋은 선수가 많아 훈련할 때 더 재미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타자 김하성'으로서도 각오를 전했다. 그는 "내가 주자로 나갔을 때 팀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깨도 나름 좋다"고 스스로의 장점을 꼽으며 "한국과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니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찾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스트라이크존 양 사이드가 좁고, 위 아래가 넓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년 차 시즌까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포지션 뿐 아니라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하성은 "그런 경우가 오지 않는 게 좋겠지만, 팀을 위하는 것이고, 내 실력이 부족한 것이니 당연히 받아들이려고 한다"라며 "올 시즌이 기대되니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3일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추신수가 신세계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온다는 소식이 전했다. 김하성은 "기사를 보고 놀랐다. 추신수 선배는 미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계시고, 한국 야구에 대한 위상을 많이 올려주셨다"라며 "나도 추신수 선수처럼 잘했으면 좋겠다. 한국에 있는 선수들도 선배에게 좋은 것을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김하성은 "열심히 준비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내가 해야할 일"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