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흐름이 좋을 때 치고 나가야 하는데, 항상 끊겼네요."
김태훈(29·키움)은 지난해 큰 변화를 택했다. 김동준에서 김태훈으로 개명을 했고, 주축 선수 성장을 꿈꿨다.
효과는 어느정도 있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간 그는 53경기에서 나와 7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키움의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커리어하이'의 시즌을 보낸 만큼, 올 시즌 임무는 좀 더 막중해질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작년에 중간에서 고생 많이 했던 선수"라며 "올 겨울 준비도 많이 한 거 같다. 계획과 목표가 뚜렷한 게 보인다. 작년에 결혼도 해서 책임감과 시너지를 낼 거 같다. 올해에는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 빈도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필승조 고정 기용의 뜻을 내비쳤다.
마당쇠에서 확실하게 필승조로 보직을 정하며 시즌을 맞이하게 된 김태훈은 "비활동 기간 동안 등산을 하면서 3kg정도 뺐다"라며 "올해에는 보직이 정해진 만큼, 몸 관리하기는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변수도 생겼다. 지난해 세이브 1위를 기록한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훈련 중 발목을 다쳤고, 인대 파열로 오는 5월이 넘어야 복귀가 가능하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김태훈을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한명을 꼽았다.
김태훈은 "아직까지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던져야 한다. (조)상우가 올 때까지 버텨야 팀 성적도 나올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그는 "중요한 상황에 나오면 이겨야 하니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전력 투구를 하려고 한다. 그 외적인 건 운이 따라야 한다. 내가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태훈은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2019년에는 타구에 맞아서 골절을 당했고, 지난해에는 허리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개명을 한 이유도 이와 같은 부상을 줄이고 싶어서였다.
김태훈은 "15~20개 정도의 홀드를 하고 싶다. 일단 아프지 말아야 한다. 매년 시즌 중간에 한 번씩 아팠던 거 같다. 타구에 맞아서 손이 부러지기도 했고, 허리가 아팠다"라며 "좋았을 때 치고 나가야 하는데 흐름이 끊겨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무조건 운동을 많이 한다는 것이 좋은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야 하고 그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올 시즌 김상수(신세계), 김하성(샌디에이고) 등 주축 선수가 빠져나가면서 키움은 전력 약화가 됐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김태훈은 "(공백이 생겼지만) 선수들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분위기를 탄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날 거 같다"라며 "불펜에 좋은 투수가 많다. 안우진이 선발로 가서 강속구 투수가 부족할 수 있지만, 무빙이 좋은 투수가 그 자리를 채우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작년보다 무조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2년 연속 부상이 있었는데,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아프지 않다면 자신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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