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규성(24)은 백업이었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이 아낄 수밖에 없는 자원이었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했을 때,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휴식이 필요할 때 김규성을 투입해 변수를 없앴다. 타격은 발전이 필요했지만, 수비는 주전급이었다.
입단 4년 만에 1군 무대에 데뷔한 김규성은 "수비는 가장 자신있다. 야구하면서 평생 무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선린인터넷고 시절 주전 유격수였던 그는 "어느 포지션에 투입돼도 수비로는 자신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타석에선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홍백전(팀 내 타율 2위)은 긴장감이 없고 훈련대로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시즌 때도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타팀 투수들의 공이 좋다보니 소극적이 됐다"고 말했다. 그래도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지난해 8월 23일 고척 키움전이다. '파이어볼러' 조상우를 상대로 9회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김규성은 "당시 영상을 많이 돌려봤다. 지금봐도 짜릿하다. 팀이 5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홈런이 나와 나도 놀랐던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힘을 키우고 있다. 김규성은 "힘을 키우려고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많이 했다. 지난 시즌 투수 공에 방망이가 밀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체력훈련프로그램을 통해 3㎏ 정도 체중을 늘렸다"고 했다. 타격폼도 조정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이 있었다. 김규성은 "감독님께서 1대1로 주문을 하셨다. 지난해 타격 테이크백 시 손의 위치가 낮아 빗맞은 적이 많았다. 그래서 손 위치를 귀까지 끌어올렸다. 아무래도 타격할 때 힘이 더 생기고 공을 칠 때 간결하게 나와서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성은 캠프 배팅 훈련 때 종종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리기도.
김규성이 타격만 되면 KIA의 내야 주전경쟁은 더 뜨거워질 수 있다. 박찬호도 타격이 안되면 주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규성은 "(김)선빈이 형과 찬호 형은 주전이라 배울 점이 많다. 좋은 식으로 경쟁도 된다. 지난해 시즌을 경험하면서 내가 부족한 것을 채우면 주전할 수 있을지 않을까"라며 "좋은 손목 힘을 활용해 부족했던 타격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부상을 안하는 것이 목표다. 또 지난해처럼 많은 경기를 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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