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행을 위한 준비는 착착 진행중이다. 문제는 언제 만원 관중을 볼 수 있느냐다.
KBO리그는 4월 3일 개막을 위해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다. 10개 구단 모두 해외로 가지 못해 국내에서 캠프를 차렸지만 예상보다는 좋다는 평가 속에 부상에 대한 우려를 지우면서 이제 실전 연습경기에 돌입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에 이어 추신수의 영입으로 KBO리그는 야구팬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박찬호가 한화 이글스로 왔을 때 불었던 인기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여기에 또 하나 좋은 소식이 있다. 바로 코로나19의 '게임 체인저'인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곧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마스크와 이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을 맞으면 아무래도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다.
KBO리그의 2020시즌의 흥행은 그야말로 폭망이었다. 관중 집계가 의미가 없었다. 시즌 초반 무관중으로 시작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조금씩 관중 입장을 하기도 했지만 의미가 없었다. 관중 수입이 거의 없다시피해 구단들의 수입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도 관중입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구단들의 운영은 더욱 힘들 수 있다.
신세계와 추신수가 만들어내는 이슈는 분명히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도록 했다. 이 관심이 야구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백신 접종도 시작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고 여전히 코로나19 1일 확진자 수가 300∼400명 수준이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고, 5인 이상 모임 제한 조치도 여전하다.
KBO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관중 입장과 제한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 야구흥행도 중요하지만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함부로 입장 관중 수를 늘릴 수는 없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옛말이 있다. 지금 KBO리그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저을 노는 멀리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