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작품상 및 여우조연상 후보 배제 등 골든글로브의 차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에서 당당히 외국어 영화상을 들어올렸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이 1일(한국시간) 오전 뉴욕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동시 진행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어나더 라운드'(덴마크,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 '라 요로라'(프랑스, 하이로 부스타만테 감독), '자기 앞의 생'(이탈리아, 에도아르도 폰티 감독), '투 오브 어스'(프랑스, 필리포 메게니티 감독)를 제치고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해 봉중호 감독의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데 이어 한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스티븐 연을 비롯한 한예리, 윤여정 등 할리우드의 한국계 배우 및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다수 참여한 '미나리'가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한국 영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앞서 '미나리'는 선댄스영화제를 시작으로 미국 내 각종 비평가협회상에서도 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았으나 50% 이상 영어로 이뤄진 작품만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정한 규칙에 따라 작품상 후보에는 배제된 것은 물론 26관왕을 달성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에서 빠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외국어 영화상을 품에 안으며 오는 4월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기대케 하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스티븐 연, 윤여정, 한예리,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선 3월 3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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