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논란의 감독' 홍상수의 신작 '인트로덕션'이 첫 공개 이후 극찬을 이끌며 제72회 베를린영화제 수상에 청신호를 켰다.
홍상수 감독의 25째 장편 영화이자 홍 감독과 김민희가 8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 '인트로덕션'이 지난 1일(현지시각)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국내에선 시사회는 물론 모든 영화 관련 행사에 두문분출하면서도 늘 해외 영화제에는 다정히 손을 잡고 참석했던 홍 감독과 김민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번 영화제 행사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됨에 따라 불참했다.
공개 이후 외신들은 하나 같이 극찬의 리뷰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홍상수 감독의 특기인 관계의 상호작용이 잘 드러난 영화"라면서 "소주에 흠뻑 적신 점심 식사를 끝낸 뒤 바다에 잠시 몸을 담그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데드라인은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오랫동한 특별한 인기를 가지고 있는 영화인이고 올해 그가 내놓은 신작 영화는 매우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호소력있는 흑백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처음에는 이 영화가 애피타이저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전체 요리를 능가하는 요리를 먹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인트로덕션'은 홍상수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결을 같이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단순함과 매력이라는 틀림없이 성숙한 영화 언어가 제시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스크린 데일리는 "'인트로덕션'은 모든 것을 하나하나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했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 영화를 통해 홍상수 감독은 관객의 예상과 기대를 가지고 논다"고 평했다.
공개 직후 로튼 토마토 지수 역시 100%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리뷰어들은 로튼 토마토를 통해 "이 영화의 감독은 우리를 어떻게 영화 속으로 끌고 들어가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세대 차이와 일상의 미묘한 갈등을 다루면서도 감수성에 현혹되거나 과잉되지않으며 위대한 장인의 지혜가 담긴 작품"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밤과 낮'(2009)를 시작으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 등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김민희는 '밤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홍 감독은 지난해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베를린이 사랑하는 홍 감독이 이번에도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상 결과는 영화제 마지막날인 5일(현지시각) 발표된다.
'인트로덕션'은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신석호, 박미소를 중심으로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c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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