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멀리서 봤는데도 일반적인 캐치볼 할 때의 공이 아니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할 때부터 눈여겨 본 투수가 있었다. 바로 프로 3년차 우완 투수 이정용이다.
이정용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뽑은 동아대 출신 대졸 투수. 즉시 전력감으로 꼽혔지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해 후반기에 1군에 올라와 던졌다. 34경기서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치른 이정용은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건강한 몸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눈에 띈다. 지난해엔 재활을 끝내고 왔기에 몸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이정용은 "작년엔 다쳤던 부위가또 다치면 어떡하지 하는 그런 예민한 것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불안감을 없애려 한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그의 캐치볼을 보면서 "캐치볼이 일반적이지 않았다. 멀리서 봤는데도 무브먼트가 좋았다. 그래서 올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캠프 내내 수치상으로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면서 "현 시점에서의 스피드나 무브먼트를 타자들이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게 연습경기에서도 나왔다"라고 했다.
이정용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서 9-8로 앞선 9회말 등판해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류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최고 146㎞를 뿌렸고 TV 중계 화면으로 보기에도 위력이 느껴질 정도로 힘이 있었다.
이정용은 "몸 상태가 좋아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고, 그래서인지 무브먼트가 좋았던 것 같다"라면서 "최고 146㎞가 나왔는데 시즌 중에는 150㎞ 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류 감독은 이정용을 올시즌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우영에게 쏠린 부분을 이정용이 나눠서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이정용도 당연히 OK다. "많이 쉬었으니까 많이 던지고 싶다"는 이정용은 "중요한 상황, 큰 경기에서 나갈 때 더 재밌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즐기면서 하면 잘되지 않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이 극찬한 투수 중 한명이 이정용이었다. 이정용은 "선 감독님께서 '어느 강타자와도 네 공을 믿고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라면서 "올해는 건강하게 잘 던지고 싶다. 건강과 성적,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라고 첫 풀타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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