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이용규는 과연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이용규는 키움 합류 뒤 꾸준히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본업인 외야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빠른 발, 수비 센스 등 기존 능력을 고려하면 키움에서도 리드오프 외야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용규는 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선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고척돔에서 치러진 자체 청백전에서도 이용규는 외야 수비 대신 지명 타자 역할을 맡는 모습을 보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5일 한화전에서 허정협(좌익수)-이정후(중견수)-박준태(우익수)로 외야 라인업을 짰다.
홍 감독은 이용규의 수비 활용에 대해 "코너 외야수로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지명 타자 기용을 두고는 "캠프 마지막 시점까지 어깨 컨디션이 많이 안 올라온 부분을 감안했다"며 연습경기 내지 시범경기에서 어느 시점이 되면 외야에서도 기용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지난해 한화서 방출된 이용규를 두고 키움은 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김치현 단장은 "외야의 리더를 맡아줄 선수"라고 설명했다. 임병욱이 상무에 입대하고, 김혜성이 내야에 전념할 예정인 만큼 지난해보다 외야 뎁스가 얇아진 상황에서 이용규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가 중견수 자리로 이동하고 김규민이 팀을 떠나면서 코너 외야수로 이용규의 가치는 더 올라갔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