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비시즌 때도 올림픽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준비했었다."
KT 위즈의 소형준은 지난해 국내 투수 최다승인 13승을 거두면서 신인왕에 올랐다. 140㎞대의 빠른 공에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거둔 18승 이후 고졸 신인 선수로는 14년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신인 같지 않았던 피칭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1차전 선발로 나서는 큰 부담 속에서도 소형준은 자신의 공을 흔들림없이 던지는 강심장을 입증했다. 그래서 그를 이번 도쿄 올림픽의 에이스감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특히 이번 올림픽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 국가대표 에이스들이 모두 메이저리그로 가는 바람에 에이스 부재에 시달릴 수있는 상황이라 어리지만 당찬 소형준에게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 역시 올림픽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스스로 "올림픽만 보고 준비했다"고 할 정도로 올림픽 출전을 열망했다.
소형준은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얘기가 나오자 더욱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소형준은 "올림픽이 열리게 된다면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비시즌 때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정규시즌 성적이 필수. "올림픽은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래서 승선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두번째 시즌에 대해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가겠다고 했다. "2년째라고 부담같은 것은 없다"고 한 소형준은 "작년에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상대 타자도 나를 쉽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있게 하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소형준은 9일 LG전서 두번째 연습경기이자 첫 선발 등판에서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6㎞의 직구를 힘있게 던지면서 올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했다. 울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