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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오스카 강력한 영향"…'미나리', 감독조합·배우조합·제작자조합상 모두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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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 '미나리'가 오스카 트로피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미국 내 주요 조합상 후보에 연이어 노미네이트 됐다.

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독이 9일(현지시각) 미국감독조합상(DGA)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정 감독은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에메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 데이비드 핀처('맹크'), 애론 소킨('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과 함께 감독조합상의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됐다.

앞서 '미나리'는 '기생충'이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배우조합상(SAG)는 물론 제작자조합상(PGA)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조합상으로 불리는 PGA, DGA, SAG, WGA(작가조합상), ACE(편집자협회상), ASC(촬영감독협회상), ADG(미술감독조합상) 등은 미국 영화계 주요 직능단체가 수여하는 영화상이다. 각 조합에 소속된 영화인들이 곧 오스카의 수상을 결정하는 아카데미 회원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매회 오스카 레이스때마다 영화인들이 관심이 집중되기도 한다.

특히 오스카의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 주요상인 감독상, 각본상 등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배우조합상, 제작자조합상, 감독조합상, 작가조합상은 매우 중요하게 평가된다. '미나리'는 아쉽게 작가조합상에는 노미네트 되지 못했다.특히 아카데미 회원 중 배우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배우조합상은 가장 중요시 되고 있다. 배우조합상 앙상블상 수상작이 오스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지난 해에도 배우조합상에서 최고상을 받은 '기생충'이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쥔 바 있다.

또한 아카데미 회원 중 가장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제작자와 감독들이 포함된 제작자조합상과 감독상조합상의 행방 역시 중요하다. 최근 17년간 15명의 감독조합상의 감독상 수상자가 오스카 트로피도 함께 거머쥐었다. 지난 해에는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감독조합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음에도 오스카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한편, '미나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2주 전에 열리는 영국의 최대 영화상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감독상(정이삭 감독),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조연상(앨런 김)을 포함해 각본상, 캐스팅상,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미국 내 각종 비평가상은 물론 골든 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 세계 85관왕을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