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SK 와이번스 시절 닉 킹험(현 한화 이글스)은 팔꿈치가 아팠다. 평균 구속이 142km에 머문 이유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최고 154km, 평균 148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졌던 '그 킹험'이 아니었다. 결국 킹험은 2경기에 선발등판해 10⅔이닝 11실점(8자책)을 기록한 뒤 퇴출당했다.
운 좋게도 올해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다시 KBO리그 정복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킹험의 첫 번째 목표는 건강함 증명이었다.
킹험이 시즌 두 번째 실전에 나섰다. 킹험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3이닝 2안타(2홈런) 1탈삼진 2실점을 했다.
이날 눈에 띄는 점은 킹험의 구속이었다. 직구 최저 148km, 최고 152km를 던졌다. 일각에선 킹험의 과거 부상 이력을 놓고 우려를 제기했지만, "킹험이 예전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했다"던 한화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총 45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를 27개 던졌는데 이 중 두 개가 피홈런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초와 3회 초 각각 프레스턴 터커와 최원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킹험은 "터커의 홈런은 실투였다. 터커가 그 정도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최원준은 직구 반응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투구는 대체로 만족스럽다. 다른 것보다 부상 이후 거의 처음으로 긴 이닝을 던졌다는 점이 좋았다. 이닝을 거듭하면서 성취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게 통증 없이 멀티이닝을 던졌다는 점이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최고 152km를 찍은 것에 대해선 "숫자보다 건강하고 힘있게 공이 날아간 점에 의미가 있다. 이날 3회부터 구속이 떨어졌는데 다음 등판부터는 일정한 구속을 유지하면서 좋은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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