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좋은 경력을 통해 '타팀 경계대상 1호'로 평가받고 있다. 스카우팅리포트에 영입 1순위로 거론되던 외인이었기 때문. 지난 시즌 영입된 애런 브룩스(31)와 같은 평가다. 2020시즌 전 화상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타팀 감독들은 가장 기대되는 외인 투수로 브룩스를 꼽았다. 사령탑들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브룩스는 비록 개인사정 때문에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151⅓이닝과 11승을 팀에 배달했고,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21년 스프링캠프의 문을 연 지 40일이 됐다. 구단들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도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각각 9일과 10일 연습경기에서 '원투펀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 트윈스의 새 외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도 지난 10일 KT 위즈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향상시켰다. SSG 랜더스의 첫 원투펀치로 이름을 남기게 된 아티 르위키와 윌머 폰트도 오는 16~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갖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그러나 멩덴의 실전 등판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연습경기부터 9~10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 루틴에 맞춰 지난 11일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최형우 류지혁 최정용 황윤호 등 타석수가 필요한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50구를 던졌다.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6개 구종을 모두 점검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멩덴의 실전 투입 시기에 대해 "이날 라이브 피칭 이후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지만 밀어붙이고 싶지 않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멩덴은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긴 하다. 선수 스스로도 팔꿈치에 이상을 느끼지 않고 있고, 회복 이후 후반기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공도 던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심해서 나쁜 건 없다. 어차피 시범경기도 아닌 연습경기 기간이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윌리엄스 감독이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멩덴은 11일 라이브 피칭을 했기 때문에 피칭 로테이션상 13~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멩덴의 마지막 미국 무대 등판은 8월이었다. 라이브 피칭은 아무리 타자를 세워놓고 진행한다고 해도 타팀 타자를 상대하는 것보다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멩덴은 실전에서 언제 베일을 벗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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