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초 필승조 멤버는 확정이다. 마무리 투수는 경쟁에서 이승진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새 시즌을 위한 불펜 구성 막바지 작업에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 또 지난해 페이스까지 감안해 필승조 멤버를 어느정도 구성해놨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던 김민규는 일단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다. 김민규가 선발진에 진입하지 않는다면, 롱릴리프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다른 좌완 불펜 요원이었던 함덕주 역시 선발로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
필승조 구성원은 홍건희, 박치국, 김강률, 이승진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홍건희와 이승진은 후반기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을 해냈던 선수들이다. 박치국 역시 꾸준히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필승조에 속했다. 베테랑 투수 김강률은 이번 캠프에서 컨디션이 두드러진 선수 중 한명이다.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지난해 1군 무대에 복귀했지만, 구속 저하와 기복 등으로 고민의 시간을 보냈던 김강률은 올 시즌 자신의 모습을 점점 더 찾아가는 모습이다. 구속도 150㎞에 가깝게 회복이 된 데다 연습 경기 등판에서 보여주는 구위도 좋은 편이다.
이중 가장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는 이승진이다.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홍건희, 박치국, 김강률, 이승진 4명을 필승조로 두고 있다. 이승진쪽으로 마무리는 많이 기울어졌다. 다만 아직 이승진이 경험이 많지 않다. 제구가 흔들리면 이승진이 마무리로 올라갔는데도 또다른 투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도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어도 이승진을 생각 중이다. 상황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일단 이 4명의 투수들을 필승조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경기 상황, 등판 내용에 따라 변동이 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승진이 마무리를 맡는다면 두산 불펜 구성은 보다 수월해진다. 이승진에게도 본격적인 '클로저'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