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당연히도 토트넘과 아스널 팬들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을 대하는 자세가 달랐다.
손흥민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전반 16분만에 잔디 위에 주저앉아 부상을 호소했다. 왼쪽 허벅지를 만지작거렸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근육부상이라고 설명하며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덧붙여 말했다.
손흥민이 쓰러진 순간, 아스널 팬들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유튜브 'AFTV'(아스널 팬 TV)에 출연한 5명의 아스널 팬들은 실시간 중계화면을 보며 손흥민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특히 맨 왼쪽에 앉은 붉은색 모자를 쓴 남성은 욕을 곁들여 가며 기쁨을 표했다. 손흥민 부상이 아무래도 아스널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 여긴 모양.
손흥민을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된 에릭 라멜라는 33분 환상적인 라보나 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남은 57분 동안 침묵했고 그 사이 아스널의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알렉산더 라카제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라멜라는 후반 31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