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수경(55)이 시즌1과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전수경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 CHOSUN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피비(Phoebe 임성한) 극본, 유정준 이승훈 연출, 이하 '결사곡')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즌1을 마친 뒤 전수경은 "사실 저는 8부 쯤에서 파란만장이 지나가고 뒷 부분은 마치 남의 드라마 보듯이 즐길 수 있었다. 과거로 돌아갔으니. 사실 저는 초반에 힘들었던 것들에 많이 맞춰두고 이 작품을 선택하고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보기 전까지는 진짜 열심히했지만 진짜 이시은처럼 보일 수 있게 잘 했을지 이런 거 때문에 평소 맡던 역할이 아니라서 신경도 많이 쓰이고 걱정도 했지만 걱정 이상으로 기대도 했다. 그 부분들이 많이 반응도 오시고 수고스럽게 촬영했지만, 사실 감정적으로 힘든 역할을 해냈을 때 배우로는 쾌감이 있다. 그런데 그만큼 진짜 저의 감정 소모가 엄청나다. 평소에 연습할 때부터 몰입해서 해야 하고, 촬영장도 춥고 해서 몰입해서 보여드리려고 제 친구가 '너 보는 나도 힘들어 괜찮겠어' 하더라. 그만큼 내가 열심히 잘 보여줬구나 싶었고, 저에게는 각별한 작품을 마친 나름의 뿌듯함도 있었고, 그렇지만 배우로서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연기를 어떤 식으로 더 잘하면 좋겠고, 왜냐면 영화와 달리 제가 완성도가 있게 테이크를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 제가 준비한 것을 잘 쏟았는데 90점은 잘 해도 10점을 디테일을 잘 살렸음 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분 좋은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결사곡'은 TV CHOSUN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전수경은 "너무 기쁘다. 이 작품 시작할 때, 조금 사람들은 시작을 그렇게 하면 좀 더 가면 좋겠다는 기대치도 있는데 그런 몹쓸 기대치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엔 시청률이 워낙 옛날 같지 않아서 1% 2%대 드라마도 많아서 종편에서 이 정도 기록을 냈다는 것, 고무적인 것은 확실한 시청층이 그 시간을 기다리고 즐겁게 관람하시고 욕하면서 관람하시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며 좋을 거 같아서 그런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는 것도 뿌듯하고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즌2에 대해 전수경은 "일단 시은이는 홀로서기를 해야 할 거 같다"며 "제목부터가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이라서 이혼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아직은 이혼한 사람은 저뿐이다. 저도 처음에는 작가님이 저를 쓸 때에는 추레하게 시작했지만, 이 여자가 뭔가 반격이 있지 않을까 예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계속 그러면서 저희에게도 정보를 안 주신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누가 누구의 상간녀인지 안 알려주셨다. 16부 엔딩에 한의사와 아미 씨의 엔딩도 일반 배우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나머지 그 신은 당사자에게만 보였다. 해륜이의 엔딩이 충격인줄 알았는데 그거 외에 더 있다고 해서 궁금했다. 저희에게도 필요 이상의 정보를 안 주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흑화를 한다면 멋있게 해야겠지만, 그러지 않고도 멋진 홀로서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당연히 그래야 후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내면의 단단함이 느껴지면 그것으로도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2도 촬영에 돌입했다. 전수경은 "본격적으로 현대로 돌아오지 않겠나. 진짜 세 여자들이 다 알게 될 거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시즌1의 후반에서는 할 게 줄어들어서 다행히 휴식을 일찍부터 다져서 시즌2를 에너지 있게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셨다. 그래서 사실 만약에 제가 힘들었던 감정신들이 시즌1 마지막에 있었다면 지쳤을텐데 이제 마음을 다잡고 휴식을 조금 길게는 못했지만, 다 하고 본격적으로 들어갈 거 같다. 작가님이 완급조절을 해주신 거 같다. 어떤 것이 몰아쳐 와도 제가 잘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수경은 "시즌2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두 자릿수로 시즌2가 끝나면 좋겠다"며 "뭔가 몰아치고 남자들이 응징을 당하게 된다면 뭔가 시청률이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뤘다. 시즌1을 마치고 현재 시즌2 촬영에 돌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