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아인(35)이 두번째 청룡 트로피를 안게 된 '청룡의 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유아인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 해 여름 개봉한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에서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시체를 수습하고 살아가는 태인 역을 맡 맡아 대사 한 마디 없이 모든 것을 표현해 내는 놀라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미처 전하지 못한 수상 소감은 없냐'고 묻자 유아인은 "못다한 소감 같은 건 없다. 예상을 못했으니 준비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 그냥 그 순간을 그대로 즐겼고 그때의 느낌 그대로를 말했다. 물론 시상식이 다가오면 1/5의 확률로 수상 가능성이 있으니, 만약에 내가 상을 받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말을 해야지'라고 준비해본 적은 없다. 그래서 유독 내 수상소감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고, 또 그런 나의 소감을 기대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비해서 파격적인 수상 소감을 하지 못해 아쉽다.(웃음)"
청룡 수상 소감으로 '무대 공포증'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던 유아인. 그의 말처럼 무대에 오를 때 마다 매번 극심한 떨림으로 인해 독특한 수상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올해 청룡 수상 모습을 보니 무대 공포증을 많이 해소한 것 같다'고 하자 "올해는 관객분들이 없어서 그랬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한 시상식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제가 워낙 예민해서 눈 앞에 관객분들이 보이면 관객분들의 반응 하나하나가 다 눈에 보이고 귀에 칼 같이 박힌다. 그런 것에 하나하나 리액션을 하다보니까 그동안 제 수상소감이 다 그 모양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런데 올해는 관객분들이 안계셨고 눈 앞에는 오직 존경하는 선배님들만 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배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유아인은 수상 소감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겠다. 연기로 보답하겠다"라는 말 대신 "마음껏 나를 가져다 써달라"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기라는 건 배우의 주체적인 예술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 안에서 쓰임을 당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그리고는 "한국 영화산업이라는 큰 틀 안에서 배우의 힘이 막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고, 그로 인해 생기는 아이러니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 만큼은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무엇이든 될 준비가 돼 있고, 어떤 연기로도 쓰일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사실 제가 배우로 성장하면서 주변에 많은 영화 관계자분들이 저에게 작품 제안을 주실 때 점점 어려워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소리도 없이' 같은 작품을 보시면 알겠지만, 난 연기를 할 때 어떤 상업적인 제한을 두지 않는다. 과잉된 폭발적인 연기 스타일을 요구하는 현장이든, 철저하게 냉정하고 제한된 연기 스타일을 요구하는 현장이든 거기에 맞춰 반응해 잘 쓰이는 배우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상을 받은 후에 나도 모르게 '배우로 살아가겠다' '배우로서 인생을 살겠다'는 말을 했는데, 사실 난 '배우로 살겠다'는 평소에는 좋아하지 않는다. 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배우로 살겠다'는 말은 다소 속박같이 느껴졌다. 그런데 이번에 상을 받을 때는 상의 그 무게 때문에 '배우로 살겠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전했다.
벌써 두 개의 청룡영화상남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가져간 유아인은 5년전과 지금, 수상할 때의 차이점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실 이번에 상을 엄청 받고 싶었다. '사도'로 수상했을 때 보다 더 그랬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도'로 상을 받았을 때가 만 29살이었는데, 그때 나의 수상이 요행으로 받게 된 것, 혹은 어쩌다 한번 이뤄낸 기적 같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 한 번의 수상이 '어쩌다' 이뤄낸 결과가 아닌 것을 증명하기 위해 청룡에서 다시 한번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꼭 받고 싶었다. '사도' 이후로 '버닝'으로 한 번 더 후보에 올랐었는데, 사실 그 해 '버닝'이 무관이라서 아쉬움이 컸다. 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버닝'의 빈손이 아쉬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소리도 없이'라는 작품이 인정 받길 원했다. '소리도 없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도전적인 작품이다. 또 제가 상업영화의 틀을 벗어나서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청룡의 트로피로 '소리도 없이'라는 작품이 가진 예술성과 작품성, 또 저의 선택과 행보에 대해서 인정과 지지를 받고 싶었던 게 나의 진심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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