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처음 훈련할 때 조금 무디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달 SSG 랜더스와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11일부터 팀에 합류해 13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13일 첫 훈련을 마친 뒤 SSG 김원형 감독은 "밖에 나와서 타격을 하는 것이 6개월 만이라 적응이 필요할 거 같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9월 정규시즌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귀국 후 2주 간 자가격리도 있었던 만큼, 몸 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의 추신수 컨디션 펑가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 하나가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추신수가 훈련을 시작한 뒤 처음에는 배트 무게를 몰랐다. 수석코치의 말을 들으니 1kg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라며 "어쩐지 방망이를 칠 때마다 무디다고 생각했는데 배트가 무거운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연습하는 날이 거듭됐지만, 그 무게를 가지고도 잘 돌리더라. 아직도 저렇게 힘이 남아 있구나를 느꼈다"라며 "우리나라에서 1kg가 되는 방망이로 배팅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추신수가 밝힌 연습용 배트의 무게는 35온스로 약 992g 정도다. 실전에서는 31.5온스(약 893g)의 배트를 사용한다.
추신수는 "연습 때는 대부분 무거운 배트를 사용하고, 경기에서는 한 단계 낮은 배트로 친다. 미국에서도 이렇게 했는데 힘든 점이 없어서 연습 때는 무거운 배트로 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무거운 배트로 연습을 하다가 경기에서 가벼운 것으로 치면 스윙 스피드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라며 "어릴 때부터 이런 방법으로 훈련을 했다. 경기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연습은 경기보다 더욱 힘들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추신수는 "라인업을 받았는데 '이제 정말 한국에서 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긴장보다는 설렘이다. 기분 좋은 떨림이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창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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