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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마상' 떼고 '2군'으로 일본 원정간 벤투호, 친선경기지만 유럽파 9명 차출 '사무라이블루'와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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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결과적으로 벤투호는 베스트 태극전사들로 일본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간판 스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주력 유럽파와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MVP 윤빛가람(울산)이 일본 원정 친선 A매치 명단에서 빠졌다.

코로나19로 어렵게 성사된 한-일전이지만 벤투호는 연이은 부상 악재로 정상 가동이 어렵다. 22일 출국일에도 선수 교체가 이뤄졌다. 윤빛가람이 하루 전 대구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쳐 대표팀 소집이 불가하다고 판단, 대신 올림픽대표팀 훈련 명단에 포함됐던 이동경(울산)을 대체 발탁했다. 경주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김학범호는 이동경을 내주고 대신 이상헌(부산)을 불렀다.

벤투호는 하루전 21일 밤에도 3명 교체를 결정했다. 주장 손흥민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광주 윙어 엄원상(내측 인대부상)과 감바 미드필더 주세종(코로나19 확진)도 차출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을 대신해 조재완(강원) 김인성(울산) 이진현(대전 하나) 3명을 대체 발탁했다. 사실상 'A대표팀 2군'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니다. 나상호(서울) 이정협(경남) 김인성 조현우(이상 울산) 등 K리거들이 주축이고, 젊은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중동파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 그리고 J리거 김영권(감바) 김승규(가시와) 등이다.

벤투호는 25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에서 일본 A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갖는다.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친선경기라 결과에 큰 의미는 없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열리는 한-일전이라는 걸 감안하면 경기 내용과 결과에 우리나라 축구팬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우리를 일본 열도로 초청한 일본 A대표팀은 처지가 많이 다르다. 18일 일본축구협회가 발표한 '사무라이 블루' 23명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유럽파를 대거 발탁했다. 소집이 가능한 최상의 멤버를 꾸렸다고 볼 수 있다. 일본 공격라인을 이끄는 미나미노(사우스햄턴) 가마다(프랑크푸르트) 오사코(브레멘) 엔도(슈투트가르트)와 수비라인의 핵 요시다(삼프도리아) 도미야스(볼로냐) 등을 차출했다. 유럽파가 9명이다. 공격수 2명, 미드필더 5명 그리고 수비수 2명이다. 일본 축구의 미래 구보(헤타페)와 도안 리츠(빌레펠트)는 같은 시기에 소집한 올림픽대표팀이 차출했다. 일본 A대표팀은 한국전과 몽골전을 치르고, 일본 올림픽대표팀은 아르헨티나를 불러 두 차례 친선 평가전을 갖는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이날 출국에 앞서 미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또 출국 과정에서 선수단 전원이 안면 보호 마스크와 장갑 등을 착용하고 출국 심사를 했다. 선수들은 일본에 머무는 23~26일까지 매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또 숙소는 1인1실을 기준으로 공용 샤워실, 사우나, 헬스장, 수영장 사용을 금한다. 대표팀 버스도 2대를 운영해 선수단과 지원 스태프를 최대한 분리하도록 했다. 식사도 서로 마주 보지 못하게 했고, 위생용품의 공유도 금지한다. 벤투호는 26일 귀국해, 바로 7일 동안 파주NFC에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