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3대7로 어이없게 패한 26일 잠실구장.
경기가 끝난 뒤 홈팀인 LG 선수들이 나왔다. 유강남 김주성 채은성 등이 특타를 하기 위해 나왔다. 이병규 타격 코치가 보는 앞에서 연신 배팅볼을 쳤다. 홈팀 선수들이 경기후 특타를 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
그런데 내야에 선수가 글러브를 끼고 서 있었다. 특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격수 자리에 이영빈, 2루수 자리에 정주현이 있었다.
LG는 이날 두산전서 실책만 4개를 했다. 이주형이 2개, 김민성과 정주현이 1개씩 했다. 실점으로 이어졌고 LG는 4안타만 친 두산에 3대7로 졌다.
김민호 수비코치가 내야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지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김 코치가 달라붙은 선수는 신인 이영빈이 아니었다. 주전 2루수인 정주현에게 계속 뭔가 조언을 했다.
심지어 수비 자세를 직접 잡아가면서 지도에 열을 올렸다. 정주현은 이날 선발에서 빠져있다가 2-2 동점이던 6회초 수비 때 2루수로 출전했는데 첫 타자인 박건우의 땅볼을 잡지못하는 실책을 했고, 그것이 빌미가 돼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정주현은 LG 라인업에서 가장 약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LG에서 야수를 트레이드한다면 2루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정주현으로선 주전으로 시작하는 올해 그런 얘기가 사라지게끔 활약을 해줘야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