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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직구 구속↓+체인지업 난조…류현진, 개막전 앞둔 최종 점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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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시범경기 최종 점검 무대에서 다소 고전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8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1사구 3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은 류현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다. 다음달 2일 토론토가 뉴욕 양키스와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데, 개막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의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한 류현진은 이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직구 구속이 90마일 이하로 나왔고, 주무기인 체인지업 제구가 들쭉날쭉 하면서 고전했다. 류현진은 커터를 활용해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데는 성공했으나 투구수가 초반부터 빠르게 불어났다.

1회초 필라델피아의 1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J.T 리얼무토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브라이스 하퍼와의 승부에서 직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난 상황. 리스 호스킨스를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2아웃 이후 진 세구라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빠지면서 중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주자의 득점도 막지 못했다.

첫 실점 이후 류현진은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는 등 계속해서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 처리하면서 1회를 가까스로 마쳤다.

1회에만 20구가 넘는 공을 던진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스캇 킨저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로날드 토레이스와 맥커친에게 두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2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리얼무토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다시 만난 하퍼와의 승부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호스킨스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아웃시킨 류현진은 세구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그레고리우스를 다시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내리고 타이 타이스를 올렸고, 류현진은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물러났다. 타이스가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쳐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4회에 다시 등판했다.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5회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장타와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하퍼에게 던진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중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고, 다음 타자 호스킨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세구라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다시 내려오며 최종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정규 시즌 개막을 준비하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