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조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상우는 지난달 16일 고척돔에서의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12주 진단을 받았다. 전반기 내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키움의 마운드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상우의 재활이 속도를 내면서 4월 중에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아직 날짜를 말하긴 어렵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보고는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생각보다 (복귀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은 있다. 한현희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이라며 "바람은 4월 중에 왔으면 하지만, 빨리 오는게 문제가 아니라 완벽한 몸으로 풀시즌 치르는 것이다. 더블체크 후 복귀 시점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상후 한현희의 조기 복귀는 키움의 마운드 운영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부분. 홍 감독은 앞서 한현희의 공백을 안우진의 선발 전환으로 채우는 쪽을 택했지만, 조상우와 이영준이 빠진 불펜 운영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바 있다. 조상우를 대신할 임시 마무리 투수를 시범경기 기간 결정할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여전히 물음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조상우의 복귀는 이런 불확실성을 지우고 키움이 순조롭게 개막 시리즈에 돌입할 수 있는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안우진은 선발 로테이션 위쪽에 포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구위나 컨디션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규시즌에선) 선발 로테이션 위쪽에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