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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천재였군' 혼다의 눈에 비친 AC밀란 시절 발로텔리 "재능에 비해 열심히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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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일본 축구 스타 혼다 게이스케(35·네프치 바쿠)가 과거 AC밀란 시절의 동료들에 대해 추억했다.

혼다는 2014년 1월 러시아 CSKA모스크바에서 AC밀란으로 FA 이적했다. 그로부터 3년 6개월 동안 AC밀란에서 뛰었다. 당시 혼다는 밀란에서 필리포 인자기, 아바테, 보나벤추라, 발로텔리, 로마놀리 등가 함께 했다.

혼다는 최근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팀동료들이 경기에 100% 쏟아붓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는 당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었다. 마리오 발로텔리의 경우 굉장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하는 게 없었다. 나는 그가 매일 일상적으로 하는 루틴에 변화를 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에게 나를 믿어보라고 말했다. 최고가 되고 싶다면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그 말을 한 다음날에는 훈련장에 40분 일찍 나타났다. 그러나 점차 지루해하고 재미없어 했다. 그게 발로텔리였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발로텔리는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악동 이미지와 함께 정점을 찍지 못했다. EPL 맨시티, 리버풀, 세리에A 인터밀란 AC밀란 그리고 프랑스 리그1 니스, 마르세유 등에서 뛰었고, 지금은 세리에B 몬자 소속이다. 잘 나갈 때 발로텔리의 최고 시장 가치(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는 3200만유로(2012년 6월)였지만 지금은 150만유로까지 떨어졌다.

혼다는 지금의 AC밀란에는 즐라탄 아브라히모비치 같은 리더가 있다고 했다. 즐라탄이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걸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혼다는 "나는 즐라탄을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그를 좋아한다. 그는 풋볼 거인이다. 나는 그를 더 알고 싶다. 나는 즐라틴이 밀란에서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혼다는 AC밀란을 떠난 이후 파추카(멕시코) 멜버른(호주) 보타포고(브라질)을 거쳐 현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뛰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