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계'에 올랐던 폴란드산 득점기계가 고장이 났다. 경이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 결국엔 부상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31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오른쪽 인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폴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던 안도라 전에서 후반 15분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면서 '뮌헨에 복귀해 의료진의 진단을 받은 결과 무릎 부상이 확인 돼 약 4주간 재활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유럽 최고의 득점 기계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훨씬 탁월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6경기에서 3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슈투트가르트 전에서는 전반에만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덕분에 분데스리가 개인통산 득점 단독 2위(271골)로 등극했고, 분데스리가 전설 게르트 뮐러가 1971~1972시즌 세운 단일시즌 최다골(40)까지 단 5골을 남겨두게 됐다. 유럽 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득점왕에게 수여되는 골든부츠 수상이 유력시 되기도 했다. 2위 호날두보다 12골이나 앞서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레반도프스키의 경이로운 득점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레반도프스키 개인 뿐만 아니라 폴란드, 그리고 소속팀 뮌헨에도 큰 악재다. 특히 뮌헨은 주말 RB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있는데, 사실상 분데스리가 우승결정전이다. 레반도프스키의 결장은 뮌헨의 전력이 크게 약화된다는 걸 의미한다. 또한 다음 주에는 파리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도 치러야 한다. 이 경기에도 못나온다. 뮌헨이 시즌 막판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