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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야수 중 2번째로 높은 몸값 되고 싶어하는 린도어와 남은 협상시한 '4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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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연장 계약에는 합의했다. 그러나 몸값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젠 당연히 연장하기로 했던 합의마저도 '이프(If)'로 변하고 있는 모양새다.

뉴욕 메츠와 현존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프란시스코 린도어(27)의 계약 연장 협상이 난항이다. 린도어는 지난 1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뉴욕 메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메츠는 클리블랜드에 안드레스 히메네즈, 아메드 로사리오, 마이너리거 아이제이아 그린, 조시 울프를 내주고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린도어를 받았다.

린도어는 2021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구단과 린도어의 에이전트는 시즌 개막전까지 연장 계약을 추진했지만, 금액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도어 측과 구단이 지난 11일간 벌였던 협상을 재구성해봤다.

구단이 린도어 측에 몸값을 처음으로 제시한 건 지난 20일이었다. '스포츠넷 뉴욕'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에 따르면, 메츠는 린도어 측에 3억달러보다 약간 적은 금액을 제시했다. 당시 린도어 에이전트는 훨씬 많은 금액을 불렀다.

일주일간 진전이 없자 구단주가 직접 나섰다. 스티븐 코헨은 지난 27일 여론의 반응을 보고자 SNS에 '린도어가 (얼마면) 받아들일까'라고 올렸다. 여전히 이 때까지만 해도 구단주는 시즌 개막전을 협상 종료일로 확신하고 있는 눈치였다.

이틀 뒤 밑그림이 그려졌다. 큰 틀에서 연장 계약에 합의한다는 내용이었다. 역시 구단주가 나서서 린도어의 마음을 훔치려는 노력을 보였다. 린도어와 저녁식사를 가졌다. 코헨 구단주는 SNS를 통해 '린도어가 파마산 치즈를 곁들인 치킨 요리를 시켰다. 린도어는 라비올리(이탈리아식 납작 만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재하며 린도어와의 저녁식사를 간접적으로 인증했다. 이 자리에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마르티노 기자에 따르면, 당시 구단주가 3억달러까지 제시했다.

30일에는 메츠가 몸값을 더 올렸다. 3억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그러나 린도어 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마르티노 기자에 따르면, 메츠가 제시한 금액은 10년 3억2500만달러다. 반면 린도어 측에서 내민 카드는 12년 3억8500만달러. 린도어는 12년 4억2600만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원하고 있었다. 메츠가 제시한 금액은 트라웃을 비롯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에 이어 5번째 높았다.

메츠와 린도어는 4월 1일 이후 협상을 하지 않기로 제안했다. 이제 협상 시간은 48시간 남았다. 메츠와 린도어의 타협점은 얼마가 될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