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수많은 시민단체의 장기간 요구에 구단명과 로고를 교체하기로 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아메리칸 원주민을 형상화한 머리 장식과 페이스 페인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은 5일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상대로 갖는다. 홈 팬들을 맞을 시간에 앞서 클리블랜드 구단은 2021시즌 홈 관중 복장 규정을 공개했다.
클리블랜드는 '팬이 무질서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지장을 주는 행위에 적절한 아메리칸 원주민 문화와 전통이 아닌 방식으로 만들어진 머리 장식과 페이스 페인팅이 포함된다'고 규정했다. 부적절하고 공격적인 이미지와 단어, 장식 그리고 페이스 페인팅이 있을 때는 경기장 출입이 제한된다.
클리블랜드는 1915년부터 '인디언스'라는 구단명을 사용했다.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야구 선수 루이스 소칼렉시스(1871~1913년)를 기리는 의미였다. 그러나 이 단어는 점차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을 모욕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1948년부터 등장한 팀 로고 '와후 추장'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처음에 노란색이었던 로고 색깔이 1951년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인디언을 비하하는 표현 홍인종(Red Skin)을 이미지화 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지난 105년간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구단명과 로고 교체를 요구했지만, 구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5일 구단은 인종차별 논란이 있는 구단명 '인디언스'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폴 돌란 클리블랜드 구단주는 "우리의 역할은 지역사회 통합"이라며 "많은 사람이 상처 받고, 분열을 초래하는 이름(인디언스)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리블랜드를 개막전에 초대하는 캔자스시티도 상대 팀의 기조에 동참했다. 머리 장식 등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할 만한 스타일 착용을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금지시켰다.
하지만 큰 혼란도 야기된다. 여전히 팬들은 팀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이 새겨진 옷과 모자를 쓰고 개막전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구단은 2년 전부터 선수들 유니폼과 모자에서 와후 추장의 캐리커처에서 웃는 얼굴과 홍색을 제거했다. 그러나 기존 이미지는 여전히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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