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월드컵은 가봤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60)이 그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그 목표를 위해선 중국을 넘어야 한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8위)은 8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국(15위)과 맞대결한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이다. 홈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그후엔 13일 오후 5시(한국시각) 중국 쑤저우 올림픽센터스타디움에서 원정 2차전을 갖는다. 둘 중 한 팀이 단 1장 남은 올림픽 티켓의 주인공이다. 이 경기는 작년에 열렸어야 할 경기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자동적으로 밀렸다.
한국 여자축구는 이번 중국전에 모든 걸 걸었다. 베테랑 지소연(첼시 위민) 이금민(브라이턴 위민) 조소현(토트넘 위민) 등 유럽파들과 W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차출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2일부터 중국전만을 준비했다. 벨 감독은 7일 사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강한 체력과 기술을 갖고 있다. 역동적인 팀인 만큼 우리가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면서 "또 중국은 그동안 한국 상대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탄탄한 수비와 고강도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한 동기부여가 잘 돼 있다고 한다.
지소연 이금민 조소현은 1년여 만에 팀에 소집됐다. 국내파들과 잘 섞이는 게 포인트다. 벨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은 개인 역량을 활용해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팀의 중심은 국내파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간판 공격수 지소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A매치 123경기에서 58골을 기록중인 그는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를 위해 1년을 준비했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 중국 대표팀의 경기 영상을 봤고, 중국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이번에 차출된 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중국 상대로 골맛(3골)을 본 선수다.
이민아(30·인천 현대제철)도 "1년을 기다려온 경기다. 간절하고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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