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골망 3번 흔들렸지만 스코어는 0대0.'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찜찜한 연패 탈출에 만족했다.
인천과 수원은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서 득점없이 비겼다.
나란히 2연패의 두 팀,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만났다. 그래서인지 두 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필승"을 외쳤다.
하지만 출전 명단은 서로 달랐다. 인천은 코로나19 확진을 극복하고 회복중인 무고사를 제외하고 네게바, 아길라르, 델브리지 등 외국인 선수 3명을 포진시켰다. 반면 수원의 베스트11은 전원 국내파, 제리치가 벤치 대기했고 고승범과 니콜라오는 부상으로 전력 이탈이었다. 인천이 지난 7라운드 이후 휴식기간이 수원보다 하루 적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수원에 딱히 기죽을 이유가 없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수원의 초반 공세가 제법 매서웠다. 결정적인 타격은 없었지만 주도권을 먼저 잡았다. 인천은 역습으로 몇 차례 응수했지만 한 번 넘겨준 주도권을 회복하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초조해지는 쪽은 되레 수원이었다. 올 시즌 최다 실점(7라운드 현재 12실점)의 인천 수비망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수원의 최대 고민인 득점력 빈약을 또 드러낸 것이다.
그러던 수원은 전반 35분 십년감수했다. '고공폭격기' 김 현이 측면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났다. 전반 볼 점유율은 32%(인천) 대 68%(수원). 김 현의 강렬한 '한방' 이후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인천이 오히려 실속을 챙기는 모양새였다.
인천은 후반 3분 만에 또 땅을 쳤다. 네게바의 문전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나온 것을 김 현이 재차 밀어넣었는데 오프사이드였다. 김 현이 연거푸 오프사이드의 저주에 걸린 것.
불운은 수원에도 있었다. 후반 17분 강현묵이 김태환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김태환이 어시스트 직전 드리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한 것으로 확인돼 골 취소됐다.
인천은 9분 뒤 아길라르의 결정적인 헤더로 반격했지만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슈퍼세이브로 또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도 40분 조커로 교체 투입된 염기훈의 강력한 왼발 슛이 골대를 맞히는 바람에 아쉽기는 마찬가지. 그렇게 두 팀은 보는 축구팬의 애만 태웠고, 패배같은 무승부에 고개를 숙였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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