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어이가 없네…"
성남 FC 김남일 감독은 소속팀 공격수 뮬리치가 10일 오후 7시 광주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에서 퇴장당한 상황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이 말보다 더 정확한 표현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뮬리치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9분 비슷한 상황에서 추가골을 낚았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해 첫 멀티골을 작렬한 순간. 기쁨을 주체하기 어려웠던 걸까. 홈팬이 보는 앞에서 느닷없이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골 세리머니를 할 때 유니폼 상의를 벗으면 경고를 받는 건 상식 중에 상식. 현실을 알아차리는 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뮬리치는 유니폼을 벗은 뒤, 무언가를 확인한 뒤 곧바로 고개를 떨궜다. 전반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아 이 '어이없는 세리머니'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할 운명에 놓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주심의 레드카드를 확인한 뮬리치는 터덜터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팀이 2-0으로 기분좋게 앞선 시점이었지만, 김 감독의 표정이 좋을 리 만무했다. 뮬리치 말에 의하면 김 감독과 뮬리치는 '하이바이브를 하긴 했다'.
뮬리치는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손톱을 물어뜯는 심경으로 남은 경기를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 입구 앞에서 지켜봤다. 올시즌 9경기에서 4실점, 최소실점 중인 성남은 숫적열세를 딛고 2대0 스코어를 지켰다. 뮬리치는 경기 후 "두 골 넣어 팀 승리에 이바지한 것은 기쁘지만, (세리머니 과정에서)옐로우 카드가 한 장 있다는 걸 망각했다. '아차' 싶었다. 감독과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 기분이 막 좋진 않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떤 말을 해줄지 난감하다. 본인이 잘 알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내 속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칫 경기가 뒤집힐 수 있었지만, 팀이 잘 버텨내면서 결국 2m3 장신 공격수인 뮬리치는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전 김 감독으로부터 "어떻게든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은 뮬리치는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스피드로 광주 수비수 알렉스를 제치고 시즌 3호, 4호골을 터뜨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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