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 정해영에게 9회말을 맡길 수 있길 바란다."
개막 첫주만에 집단 마무리도, 원투펀치의 4일 휴식도 포기했다.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개막 첫주만에 팀의 현 상황에 맞춰 빠르게 대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3일 롯데 자이언츠 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정해영이 마무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9회를 정해영에게 맡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KIA는 주전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박준표와 정해영을 중심으로 한 집단 마무리 체제로 메우고자 했다. 하지만 박준표의 구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반면, 정해영이 어린 선수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여줌에 따라 정해영을 마무리로 굳힌 것.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의 필수 요건으로 직구의 제구를 강조했다. 그는 "마무리는 부담감이 큰 자리다. 상대팀에게 9회는 마지막 기회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빠른 대주자도 나온다"면서 "정해영은 우선 직구 로케이션을 좀더 잘 구사할 수 있어야한다.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 직후 예고했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의 4일 휴식 후 등판도 일주일만에 그만둘 뜻을 밝혔다.
브룩스는 14일 등판이 예정돼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는 내일까지 4일 턴으로 등판하고, 다음주는 주 2회 등판(화-일)이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브룩스와 멩덴 모두 앞으로 일반적인 5일 로테이션을 따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KIA 선발진은 브룩스 멩덴 이의리 임기영 이민우의 5선발 체제가 된다. 선발 후보군이었던 김현수는 이날 퓨처스 상무전에서 2⅔이닝 9안타 5실점으로 부진함에 따라 당분간 경쟁에서 밀려날 전망이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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