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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혼자 사는 사람들'의 주인공 진아(공승연)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혼자가 익숙하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꺼려하는 인물이다. 진아 캐릭터 스틸은 여느 때처럼 이어폰을 낀 채 휴대폰을 보며 걷던 진아가 무슨 이유인지 놀란 표정으로 이어폰 한 쪽을 빼고 있다. 당혹감으로 굳은 얼굴과 한 곳에 고정된 시선이 호기심을 자아내며, 평범하고 잔잔하던 진아의 고요한 일상에 어떤 파문이 일어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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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앳된 얼굴로 누군가를 향해 말을 건네고 있는 인물은 진아의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 수진(정다은)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제 막 홀로족에 편입된 캐릭터다. 고향 춘천에서 홀로 상경해 콜센터 상담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수진의 표정에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떨리는 마음과 조심스러움이 전해진다. 혼자서는 모든 것이 서툰 그가 첫 직장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사수로 만난 진아와 어떤 관계를 맺어 나갈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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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강렬한 표정을 지으며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성훈(서현우)은 진아의 옆집에 새로 이사오는 남자다. 장애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낯선 공간은 물론 주변 이웃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 태도는 그가 홀로 뿜어내는 담배 연기처럼 여유로움이 느껴지며 미스터리 무드까지 자아낸다. 이전에 살던 사람이 죽어 집에 귀신이 나온다는 말을 들어도 개의치 않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그의 단단한 내면이 스틸에서도 묻어난다. 이런 성훈이 새로운 옆집 남자로서 진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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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홀로 살아가는 삶에 마주선 각기 다른 세 명의 캐릭터와 그들을 연기한 세 명의 배우들이, 저마다 간직한 1인분의 외로움을 어떤 깊이와 모양으로 전하며 관객의 공감과 교감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실공감 홀로 스토리 '혼자 사는 사람들'은 오는 5월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