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닫히지 않는 뒷문에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연패 터널에 빠졌다.
키움은 24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하위다. 이 중 구원투수의 평균자책점은 5.63로 더욱 사정이 좋지 않다. 19경기에서 불펜진이 기록한 성적은 2승 7패 4홀드 2세이브. 세이브와 홀드를 더한 것보다 패전이 더욱 많다.
시즌 시작부터 키움의 불펜 구성은 꼬였다. 부상자가 나오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마무리 조상우는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지난 15일에야 1군 엔트리에 들었다. 지난해 필승조였던 이영준은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어려워졌다.
김태훈, 김선기, 김성민 등이 분전하고 있고, '괴물 신인' 장재영도 다소 기복이 있지만, 강력한 구위를 뽐냈지만, 조금씩 생기는 과부하는 피하기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타선과, 선발도 불펜의 짐을 덜어주지 못했다.
선발 자원에서는 한현희가 부상으로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고, 외국인 선수 조쉬 스미스는 부진으로 조기 퇴출됐다. 2선발로 낙점한 안우진도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주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키움 선발 투수가 소화한 이닝은 20⅔이닝으로 LG 트윈스와 함께 가장 적다. 자연스럽게 불펜의 휴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타선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타선까지 팀 타율 2할3푼5리로 9위에 그치면서 불펜에게 편한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연장 승부가 KIA(5차례)에 이어 가장 많은 4차례다. 연장에서 키움의 승률 2할5푼에 머무르고 있다. 접전에 상황에서 계속해서 무너지면서 분위기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어느덧 키움은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해지는 팀이 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7연패를 간신히 탈출했지만, 다시 2연패에 빠졌다. 24일에는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1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연장 10회말 4-5로 패배했다.
모두가 어긋난 톱니바퀴에서 하나라도 맞물리기 시작해야 한다. 선발, 타선 중 하나라도 불펜의 무게를 덜어줘야할 반등 신호가 필요하다. 키움이 강조한 '원팀'의 힘이 가장 필요할 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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