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화 이글스 '캡틴'의 결자해지는 없었다.
노수광(31)은 지난 2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6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면서 강경학이 지난 26일 말소되면서 노수광이 그 자리를 메웠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노수광을 콜업하자마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결전을 앞두고 수베로 감독은 "노수광은 주장이다보니 팀 리더 역할을 해야한다. 스프링캠프 때는 성격도 좋고, 선수들이 잘 따르는 고참이었기 때문에 팀에 필요한 존재"라며 사기를 북돋았다.
노수광은 이날 3-2로 앞선 7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수비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친 중전 안타를 무리한 슬라이딩 캐치로 잡으려다 공을 옆으로 빠뜨리면서 2루 주자 최원준에 이어 1루 주자 김선빈의 역전 득점을 막지 못했다. 타구의 바운드가 약간 애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동점만 허용했기에 슬라이딩 캐치가 아쉬웠다.
실수를 만회할 시간도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2사 이후 연속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9회 말 2사 2, 3루 위기 상황을 맞았다. 타석에는 노수광이 들어섰다. 노수광은 파울과 헛스윙으로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내리 볼 3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1루수 땅볼이었다. 터커가 잡아 1루 베이스를 밟아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노수광의 올 시즌 1군 첫 경기는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그래도 수베로 감독의 말에 자신감은 떨어지지 않을 듯하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노수광을 향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에게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선수들을 봤을 때 젊은 선수든, 베테랑 선수든 상관없이 방망이를 못치면 불안감에 휩싸이더라. 스스로에게 주는 부담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또 "스스로에게 부담을 준다는 건 선수에게 1차적인 책임도 있다. 다만 코칭스태프가 해줄 수 있는 건 일관성 있게 선수들에게 지원을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타격이 부진해도 '내일 출전할 수 있겠구나', '선발 라인업에 빠지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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