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지 않나. 한동희가 노련미가 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참여할 3루수는 누가 될까. '국가대표급 젊은 야수'를 거느린 감독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슈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총 154명의 예비 엔트리가 발표됐다. 3루수에는 최정(SSG 랜더스) 허경민(두산 베어스) 황재균(KT 위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총망라돼있다. 이중 호타준족의 황재균이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 가능성이 커진 상황.
앞서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4일 대표팀 3루수로 노시환을 추천했다. 프로 3년차인 노시환은 올시즌 타율 3할2푼8리 6홈런 2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87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성장했다, 국가대표 3루수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강력 추천하고 나섰다.
한동희를 보유한 허문회 감독의 입심도 지지 않았다. 허 감독은 28일 LG 트윈스 전을 앞두고 "노시환보다는 한동희가 (프로에서)1년 더 뛰었다"며 껄껄 웃었다.
"지난 3년간 잘해오지 않았나.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둘다 저연차에 잘하고 있다. 다만 노시환보다는 한동희가 더 노련미가 있지 지 않나 생각한다."
한동희는 노시환의 경남고 1년 선배다. '포스트 이대호'라는 기대속 데뷔 첫해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고, 지난해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67타점 OPS 0.79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올시즌에도 한층 발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적어도 타격만 보면 국가대표팀 한 자리를 받을만하다.
한동희는 이날 경기에서도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무력 시위에 나섰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 중 해외파와 미성년자를 제외한 116명은 오는 3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접종 당일은 KBO리그가 없는 월요일이지만, 다음날인 4일부터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예정.
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KBO 사령탑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맞고 난 뒤에 열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 (출전 여부에 대해)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라에서 신경을 많이 써준 것 같다. 백신을 맞고 가게 되고, 갔다와서도 자가격리가 없다고 하니 감독으로선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접종이야 우리만 하는게 아니지 않나. 사람의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하니(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도적인 부분은 우리가 이기적으로 뭔가 주장하긴 그렇다. 국가에서 마련한 제도대로 따라가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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