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쓰라린 결과물이었다.
SSG 랜더스 2년차 투수 오원석(20)이 또 다시 '선발 첫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원석은 5일 창원 NC전에서 2이닝 6안타(1홈런) 7실점 뭇매를 맞았다. 1회에 볼넷 두 개를 내주고 애런 알테어의 총알 타구에 왼쪽 무릎 옆부분을 맞고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지만, 2회에 두 차례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김태군에 싹쓸이 2루타, 나성점에 만루포를 각각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첫 번째 무사 1, 2루에서는 박준영, 두 번째 무사 1, 2루에선 이명기가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오원석을 흔들었고, 결과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원석은 올 시즌 불펜에서 출발했으나, 지난달 말 선발로 전환했다. 오원석은 선발 데뷔전이었던 4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4⅔이닝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으나, 4월 28일 인천 KT전에선 6이닝 4안타 4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프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쳤다. 이닝 소화력과 안정감 모두 상승하면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채울 선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NC전에서 뭇매를 맞으면서 어렵게 쌓은 자신감이 무너졌다. 벤치에서 오원석의 투구를 지켜본 김원형 감독에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잘 풀어내려 했지만 실투가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평했다. 두 번의 번트 수비를 두고는 "첫 번째 번트는 상대 타자가 워낙 좋은 코스로 잘 댔다. 두 번째 수비에선 아쉬운감은 있었다"면서도 "이것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SSG는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부상, 윌머 폰트가 컨디션 난조로 이탈한 가운데 5선발 자리까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순항을 위해선 선발진 안정이 절실한 상황.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오원석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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