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텍사스의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텍사스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투수 아리하라를 오른쪽 중지 타박상으로 열흘짜리 IL에 올린다. 대신 트리플A 라운드록에서 외야수 엘리 화이트를 불러올렸다"고 밝혔다. 아리하라는 지난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며칠 앞두고 같은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날 시애틀전서도 손가락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피칭을 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아리하라가 손가락 부상을 안고 투구를 했다. 우리가 지난 오프시즌 계약할 당시 봤던 아리하라와는 전혀 다른 투수"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리하라의 손가락 부상은 시즌 개막 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피로가 누적되면서 최악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MLB.com은 '아리하라의 제구력과 몸 상태가 시즌 시작과 비교해 지난 3차례 선발등판서 매우 안좋았다'며 '4월 20일 LA 에인절스전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합계 8⅓이닝 동안 16실점을 해 평균자책점 17.28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제구력만 보더라도 빅리그에서 던질 수준이 못된다. 분명히 손가락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뭐가 잘못된 것인지 분명해졌다. 그가 완전히 건강해지길 바란다. 얼마나 오래 걸릴 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아리하라는 오는 19일까지는 실전에 나설 수 없다. 아리하라의 자리를 메울 대체 선발로 양현종이 다시 거론되는 상황이다.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한 양현종은 지난 6일 미네소타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8개를 빼앗으며 1실점했다. 앞서 두 차례 구원 등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이면서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이 때문에 우드워드 감독은 이번에도 양현종을 임시 선발로 염두에 두고 있을 공산이 크다. MLB.com은 '우드워드 감독은 아직 선발 로테이션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불펜을 지키고 있는 양현종 또는 콜비 알라드가 임시 선발을 맡을 수 있고,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다가 최근 말소된 웨스 벤자민을 불러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현종은 3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25, 알라드는 7경기에서 15⅓이닝 동안 14안타, 1볼넷, 19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긴 이닝을 맡는 것이라고 보면 양현종쪽에 무게가 기우는 게 사실.
로테이션상 아리하라가 선발로 나설 경기는 오는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다. 양현종이 다시 중용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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