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막 한 달째를 넘긴 현재, NC 다이노스 간판타자 나성범(32)의 타율은 '2할대'에 머물러 있다.
물론 다른 2할 타자와는 무게감이 천지 차이다. 32경기 타율은 2할7푼5리(131타수 36안타)지만, 10홈런 33타점에 장타율이 0.573에 달한다. 장타 생산 능력은 여전하고 팀 기여도 역시 높다. 시즌 초반인 점까지 고려하면 여느 타자들에겐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치. 하지만 나성범 스스로는 여전히 2할대에 머물러 있는 타율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4월 한 달간 나성범의 타율은 2할4푼2리에 그쳤다. 초반 스타트는 좋았으나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5월 현재 월간 타율은 3할6푼1리로 껑충 뛰었다. 아직 5월의 절반이 채 돌기 전에 지난달 홈런 수(6개)에 육박하는 4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전체적인 페이스는 좋은 편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의 '타율 고민'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지나치게 타율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성범의 홈런, 타점 등 기록은 이야기할 게 없다. 다만 타율에 쫓기다 보니 무언가에 매여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의 타율에서 홈런, 타점이 부족하다면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다. 잘하는 게 많은 데 왜 쫓기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타율은 잘 맞은 타구가 잡힐 수도, 수비 시프트에 걸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나성범의 활약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적은 하다 보면 따라붙고, 시즌을 마치는 시점에는 결국 제 자리로 가게 된다"며 나성범의 타율도 곧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장 양의지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양의지는 "잘 안 풀린다 생각이 들 때 전광판(타율)을 많이 바라보게 된다"며 "이번 타석에 못 치면, 다음 타석에 친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임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결국 좋은 결과도 따라온다"며 나성범이 부담감을 내려놓는다면 충분히 원하는 타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다시금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여전히 3할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성범이지만, NC는 큰 걱정 없이 활약을 바라볼 뿐이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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