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처절한 빗속 혈투 끝에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가 리그 1위 FC안양을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비수 김동진의 기막힌 발리 슛이 설 감독을 웃게 했다.
경남은 16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에 터진 김동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경남은 시즌 4승(2무6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14점을 확보했다. 여전히 8위지만, 승점 3점을 추가해 중위권 싸움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 만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안양은 5연승 뒤 2연패로 휘청거렸다. 지난 11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2대3 패)에 이어 2연패.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1위 유지가 위태로워졌다.
이날 경남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특히 설 감독은 신인 진세민과 경남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하는 김소웅을 전방에 배치했다. 김소웅이 센터포드, 진세민은 좌측. 백성동이 우측 공격수로 나왔다. 미드필더로는 고경민 뒤에 채광훈, 장혁진이 서는 모양. 포백은 김동진 김영찬 이광선 김주환. 골키퍼는 손정현이었다. 안양은 3-4-3이었다. 최민서와 조나탄 심동운이 전방. 주현우 홍창범 맹성웅 정준영이 중앙. 김형진 닐손 백동규가 스리백이었다. 골문은 정민기가 지켰다.
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빗 속에 치러지는 점과 팀에 반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진세민-김소웅 등을 깜짝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경남과 안양은 전반을 득점없이 맞섰다. 그러나 치열한 혈전이었다. 양팀 합산 4장의 카드가 나왔다.(안양 3, 경남 1). 안양이 6개의 슛을 날렸지만 골문은 열지 못했다. 경남은 전반 9분 김소웅의 슛을 시작으로 4개의 슛을 시도했다. 진세민이 적극적으로 팀의 두 번째 슛을 시도했다.
후반 초반에 결승골이 나왔다. 진세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센터서클에서 넘어온 공을 잡은 진세민이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후방에서 쇄도하는 김동진을 정확히 봤다. 김동진은 진세민의 '택배 크로스'을 그대로 발리 슛으로 때려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안양은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쓰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결국 경기는 1대0으로 종료됐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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