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무심하게 스윙하는 듯 보여도 타구는 이미 담장 너머로 날아가 있는 NC 양의지 만의 야구 스타일.
잠실 원정에서 LG에 내리 두 경기를 패하며 1위 자리까지 내주었던 NC가 20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불붙은 타격감을 뽐내며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초반부터 NC 타선의 집중력이 무서웠다. 1회초 이명기와 박민우가 범타로 물러나자 나성범은 기습 번트로 출루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4번 타자 양의지는 나성범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LG 선발 정찬헌의 3구째 129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여유롭게 도는 NC 양의지를 LG 1루수 라모스는 부러운듯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첫 타석을 홈런으로 시작한 NC 양의지의 방망이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뜨거워졌다. 3회초 2루타, 5회초 안타, 7회초 내야 안타를 날리며 이날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NC 선수 중 가장 많이 루상에 나간 NC 양의지는 만족을 모르는 듯 이종욱 주루 코치 앞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스윙 자세를 취했다. 경기내내 NC 양의지를 지켜보던 LG 1루수 라모스는 먼저 다가가 타격에 관해 물어보는 장면이 경기 후반 카메라에 포착됐다.
양의지도 자신보다 7살 어린 동생 라모스의 질문에 이것저것 알려준 뒤 대주자 권희동과 교체됐다.
NC는 4번 타자 양의지의 불붙은 방망이(19안타 3홈런)와 선발 투수 김영규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11대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1회초 2사 후 NC 나성범이 기습 번트로 출루에 성공하자 양의지는 홈런을 날린 뒤 나성범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4안타 경기에도 만족을 모르고 계속해서 자신의 스윙을 체크하는 NC 양의지
LG 라모스 '손가락 4개를 펴 보이며 양의지의 무서운 타격감을 칭찬'
"의지형 타격에 대해 조금만 알려줘~"
7살 많은 형 양의지는 동생 라모스에게 자신만의 타격 팁을 알려주었다
무신한듯한 플레이에도 자신만의 야구 철학이 녹여져 있는 NC 캡틴 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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