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 조수미가 아련한 첫 사랑의 추억을 꺼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조수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수미는 "서울대를 수석으로 입학했지만 들어가자마자 연애를 너무 진하게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졸업정원제라는 제도가 있었다. 52명을 뽑는다. 1등으로 들어갔지만 꼴등을 해 학교에서 쫓겨나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게 됐다. 등 떠밀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혼자 눈물을 머금고 이탈리아로 갔다. 그때 아버님께서 주신 돈이 딱 300불이었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은 아니었기 때문에 3~6개월 공부하고 빨리 돌아오려했다. 그런데 3개월 뒤 남자친구로부터 헤어지자는 편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자친구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우리학교 같은 과 친구였다. 당시 3일은 정신을 못 차렸다. 그때 꼭 성공해서 돌아가겠다고 결심했다.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내가 그 사람한테 느꼈던 사랑 미움 등 온갖 마음을 노래에 담아 부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조수미는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유명한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5년제 과정을 2년만에 졸업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탈리아어로 음악사부터 무대학까지 공부했다. 빨리 서울에 가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어떤 날은 너무 책을 봐서 눈도 잘 안보였다. 정말 힘든 인생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물론 그에게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많았다. 서양인이 몇 세기를 장악해 온 무대에서 동양인 프리마돈나가 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조수미는 "처음엔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시선이 항상 있었다. 하루에도 100번씩 집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자존심이 있어서 뭔가 보여주겠다고 열심히 했다. 나 자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봤다. 매일 악으로 왜 이런 시간을 보내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
조수미는 "88올림픽 초대를 받아 5년 만에 한국에 왔다.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공중전화가 있더라. 결국 그 사람한테 전화를 했고 목소리를 듣자마자 끊었다. 심장이 멎으며 내가 아직 그를 사랑하고 있구나 싶었다. 한국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전화만 보면 목소리를 듣고 싶고 어떻게 지냈는지 만나고 싶었다. 일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가려는데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한국에서 독창회를 했을 때 그분이 와서 멀리서 노래를 듣다간 적도 있다. 20대 사랑은 정말 순수하지 않았나. 사랑의 힘이란 건 시간이 흘러도 추억은 영원히 남는 것 같다. 애틋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내 음악이 성숙할 수 있었다. 그분과의 스토리는 아직도 말하면 눈물이 난다"며 울컥했다.
조수미는 검소한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조수미는 2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 음성 결과를 받았다"며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이때 사용하던 휴대폰이 2G폰이었던 것. 조수미는 "해외에서는 물론 내가 쓰는 휴대폰이 있지만 국내에 들어오면 애지중지하는 이 휴대폰을 버릴 수 없다. 지금도 잘 되고 온갖 게 다 들어있다.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 끝까지 갈 것"이라며 휴대폰에 입을 맞췄다.
또 2만 2000원짜리 선글라스를 15년 넘게 쓰 있다며 "좋은 것도 있고 선물도 많이 받지만 여유 없던 유학생활 당시 3년간 절약하고 지내다 보니 습관이 몸에 뱄다. 자연스럽게 함부로 뭘 사거나 버리는 게 안된다"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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