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와, '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하지' 싶었어요."
벌써 30년도 훌쩍 지난 그날의 기억. 하지만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의 머릿속엔 그때 그 장면이 어제의 일처럼 또렷하게 남아있었다. 이제는 고인이 된 '유비' 고 유상철 감독의 첫 인상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서울로 경기를 하러 갔죠. 그때 경신고 경기를 봤는데, 엄청 잘하는 선수가 있는거에요. '아, 저 선수가 유상철이구나' 싶었죠. 사실 (유)상철이는 그때도 엄청 유명했어요. 축구 잘한다고. 맞아요. 축구 지능도 뛰어나고 피지컬도 좋았어요. 축구를 위해 태어난 것만 같았죠. 그때 '축구박사'라고 불렀다니까요. 제가 정말 많이 부러워했어요."
강렬했던 첫 인상. 이후 둘은 친한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발맞춰 걸어 나갔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방콕아시안게임,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전설이 됐다.
"(황)선홍이 형이랑 상철이랑 매우 절친한 사이에요. 저도 그 사이에 껴서 자주 어울렸죠. 그때를 생각하니 참 그립네요. 즐거웠어요. 상철이는 선후배 모두를 잘 챙겼어요.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했고요. 아, 무엇보다 책임감이 매우 강했어요.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잘 알잖아요. 그 이상을 해내기 위해 늘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했어요. 대한민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플레이어죠. 아마 골키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을거에요. 모두가 좋아하는, 그런 캐릭터였어요."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30년. 하늘은 무심하게도 두 사람의 인연을 갈라놓았다. 지난 7일, 유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 하늘로 떠난 것. 향년 50세.
"정말 침통하네요. 침통해. 하…. 비보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선홍이 형이랑 급히 달려갔죠.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듣고도 믿기지 않는 현실. 최 감독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기나긴 침묵. 최 감독이 어렵게 입을 뗐다. "고인이 된 유 감독은 축구를 통해 국민께 감동을 선사한 선수였어요. 대표팀에서도 무척이나 모범적인 선수였고요. 섬세하고, 다정다감하게 주변을 챙겼어요. 후배들이 늘 따르는 선배였죠. 한국 축구에서 투지와 열정으로는 둘째가라면 서운했던 선수. 감독으로도 훌륭했고, 특히 유소년 축구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던 사령탑. 내게는 선의의 경쟁자였던 분이 떠나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네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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