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로2020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 대표팀이 본선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동료 성추문 협박 스캔들을 일으켜 논란의 중심이 됐으나 작심하고 5년만에 재발탁한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본선 전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벤제마는 9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전반 38분 올리비에 지루(첼시)와 교체돼 나갔다.
37분쯤 크로스 상황에서 불가리아 수비수 이반 투리트소프와 충돌해 오른쪽 무릎에 타박을 입은 벤제마는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투입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잔디 위에 주저 앉았다. 벤치 쪽으로 교체를 요구하는 신호를 보내면서 교체가 이뤄졌고, 의료스탭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벤제마는 부상을 당하기 전인 11분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건네받아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데샹 감독은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과 벤제마의 삼각편대를 구상 중인데, '마무리 임무'를 맡은 벤제마는 지난 웨일스전에 이어 이날 부상으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반면 그리즈만은 '레블뢰의 에이스'답게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날 0-0 팽팽하던 전반 29분 박스 안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1-0 스코어가 지속되던 후반 막판, 벤제마와 교체한 지루가 동료들의 크로스를 두 번 연속 가볍게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프랑스는 3대0 완승을 따내며 기분좋게 본선에 돌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완벽해 보이는 경기에서 한 가지 걸리는 건 아무래도 벤제마의 몸상태일 것이다. 오는 1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유로2020 본선 F조 1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프랑스는 독일, 포르투갈, 헝가리와 같은 조에 속했다.
한편, 프랑스 전설 티에리 앙리는 이날 'RMC 스포츠'를 통해 "벤제마의 존재 때문에 유로가 기대된다. 그가 국가대표로 돌아오게 돼 대단히 기쁘다. 다시 보고 싶었던 선수"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에 기여했던 그는 "프랑스는 돌아다니는 카림, 스트라이커 뒤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는 그리즈만, 좌우 측면과 가운데 어디에서나 플레이할 수 있는 몬스터(음바페)를 보유했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럭셔리하다. 거기에 지루까지 국가대표에 잘해주고 있다"며 '레블뢰'의 풍부한 공격 스쿼드에 만족감을 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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