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해외파도 프로 2년차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탄탄해진 삼성 라이온즈의 야수 뎁스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외파 이학주가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1일(6월 8일 기준)간 2군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군 말소 이틀 뒤인 5월 21일부터 2군 경기에 출전 중이다. 7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난 8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이학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냐"는 질문에 "보통 선수와 똑같은 보고를 받는다. 타석이나 타격 밸런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분"이라고 밝혔다. 1군 콜업에 대해선 "현재 내야진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학주의 빈 자리는 프로 2년차 김지찬이 메우고 있다. 헌데 이학주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김지찬은 이학주가 빠진 21일 동안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3리, 13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학주의 2군 기록보다 좋다. 특히 하위 타순에서 3할2푼의 출루율을 보이고 있어 착실히 상위 타선으로 연결시켜주고 있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7대0 완승에 힘을 보태기도.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도 안정적인데다 지난 14경기에서 실책도 한 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학주없이도 팀이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허 감독은 이학주의 콜업 시기를 정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부족한 부분은 허 감독이 스스로 장점으로 메운다. 전력분석이다. 전력분석팀장을 역임하다 프로 사령탑을 맡은 허 감독이기 때문에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높다. 그 분석들이 실제 경기에서도 잘 먹혀들고 있다. 특히 베테랑 감독들도 힘들어하는 투수 교체 타이밍 부분에서 데이터를 많이 참고하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투구수 86개밖에 되지 않은 선발 백정현을 내리고 불펜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려 언더 유형 투수에게 약한 한승택을 잡아내 2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장면만 봐도 그렇다. '허파고'란 별명이 잘 어울린다.
삼성은 2016년부터 이어져온 암흑기를 청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대체 영입한 마이크 몽고메리의 한국 무대 적응력에 따라 '대권'에도 도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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